2022년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맡으며 평소보다 더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만났던 시기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얼리스테이지에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주로 창업자들의 많은 질문에 답변을 드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우고 얻은게 더 많았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했을 때의 순수한 열정과 자신의 제품을 꼭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며 제 초심에 대해 많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야기할 때 Pay it forward 문화를 자주 언급하고는 합니다. Pay it forward란 도움을 받은 사람(주로 선배 창업가)에게 되갚는 대신, 다른 이(주로 후배 창업가)에게 도움을 전달하는 문화입니다. 2022년에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은 행복과 배움을 얻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에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베풀고 의지가 되어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쏘카의 2022년을 보내며 정리한 10가지 배움> 중 발췌
저는 우려해왔던 온갖 어려움이 현실로 다가오던 2022년을 겪었습니다. 이럴수록 중요한 것은 본질이었음을 다시 상기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왜 기업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가?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는 지금도 유효할까? 경쟁력이 있을까? 얼마나 필수적일까? 같은 질문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단단히 하고 의미로 만들어 나간다면 불안한 순간들을 이겨낼 스스로의 힘을 얻게 되고 함께하는 임직원을 챙기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사사로서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났습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경험을 공유하는 강의와 맨토링도 참여했고 부산에 내려가 허심탄회한 고민을 나눴습니다. 우리, 코스포에서 이렇게 서로를 응원해주며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2022년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운영위원으로서 갑작스러운 투자 혹한기로 인해 당황한 스타트업 이해관계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무한 경쟁이 아닌 생존을 위한 연대와 효율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22년에 준비해 온 생각과 기반들을 이용해 2023년에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워크아웃 프로젝트(체육대회 등)를 통해서 회원사간의 실질적인 연대와 협력사례를 만들어 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